평택시, 해군 차기 주력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시의회·시민단체·종중 한뜻…충렬공 이대원 장군 호국정신 계승 추진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6/12 [13:37]

평택시, 해군 차기 주력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시의회·시민단체·종중 한뜻…충렬공 이대원 장군 호국정신 계승 추진

박진영 기자 | 입력 : 2026/06/12 [13:37]

정해왜란의 영웅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활약상.


[경인데일리] 평택시가 정해왜란의 영웅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해군 차기 주력함정에 ‘이대원함’ 명명을 건의했다.

 

평택시는 평택시의회와 관내·외 시민단체, 종중 등과 함께 해군본부에 ‘이대원함’ 명명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를 비롯해 장군의 사당인 쌍충사가 있는 전남 고흥군의 녹도진 쌍충사 모충회, 장군의 본관인 함평이씨 대종회 등이 참여했다. 장군의 역사적 발자취를 공유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뜻을 모으며 지역과 문중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충렬공 이대원 장군은 1553년 평택시 포승읍에서 태어나 34세의 나이에 전라좌도 녹도만호로 부임했다. 그는 1587년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왜구에 맞서 사흘간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장렬히 순국한 호국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학계 연구와 최근 학술 발표에 따르면 이대원 장군과 군사들의 결사 항전은 왜군이 전라도 진격을 포기하고 침략 경로를 변경하게 만든 전략적 승리로 평가된다. 또한 이를 계기로 조선 조정이 전라좌수영의 함대와 군사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훗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방어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평택시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위치한 대표적인 안보·국방 도시이지만, 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호국 무장의 이름을 딴 주력함정이 없어 지역사회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건의는 지역 주민과 종중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관민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절명시를 남기며 충절을 고백했던 이대원 장군의 군인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며 “장군이 목숨 바쳐 지켰던 남해 바다를 ‘이대원함’이 되어 다시 누빌 수 있도록 해군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원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확충사와 묘역,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돼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보존되고 있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장군의 공적과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역사 선양 사업과 문화재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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