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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교육도시 오산, '문화도시' 브랜드 확장으로 명품도시 만든다
독산성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서 '삼국시대 성곽' 최초 확인.. '문화도시 지정' 단초 마련
기사입력  2019/12/27 [09:29] 최종편집    박진영 기자

【산수화기자단=경인데일리】지난 10년간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해 온 오산시가 문체부 주관 ‘2020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오산 독산성 세마대지

 

앞서 오산시는 기존 ‘교육도시’ 브랜드를 ‘문화도시’로 확장하기로 하고 ‘2020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문화도시 컨설팅, 시민활동가 모집 및 라운드 테이블 진행, 문화도시 조성 조례 제정 등 지정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한 뒤 지난 6월 문체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시의 부단한 노력을 반영하는 듯 지난 11월, 오산시는 '문화도시 지정'의 단초가 될만한 큰 성과를 거뒀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박물관이 조사 중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성곽을 최초로 확인한 것.    

 

지난 1964년 8월 29일 대한민국 사적 제140호로 지정된 독산성(禿山城)은 축조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략적 요충지 위치한 것으로 미뤄볼 때 한강 하류에 도성을 두었던 백제시대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적 지정 당시 성곽과 세마대지의 최소 면적만이 문화재구역에 포함되어 현재까지 관리되어 왔으나, 이러한 지정현황은 ‘성곽’과 ‘세마대지’만이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할 오해의 여지가 있으며, 성(城)은 성곽뿐만 아니라 성 내부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종합유적이므로 문화재구역을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오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독산성과 세마대지의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실시했다. 현장자문위원회와 학술대회, 주민설명회, 중간보고회 등 관계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독산성의 진정한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존.복원 및 정비계획을 수립해 왔다.  

 

또한 독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올바르게 복원하고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 11월부터 독산성 내부의 문화재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절차를 추진했다. 

 

▲    독산성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원성벽

  

그 결과 독산성은 2018년 7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추가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재구역은 기존의 37,269㎡를 포함해 총 75,254㎡로 확대됐다.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삼국시대 성벽 최초 확인  

 

독산성 북동치 및 북문지 주변 성곽 일부에서 배부름 및 이탈 현상 등이 확인됨에 따라 성곽 보수·정비에 앞서 복원성벽 아래 숨겨진 원성벽의 구조와 축조방법을 확인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복원성벽 아래에 묻혀있던 삼국~조선시대 성벽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삼국시대 성벽은 조선시대 성벽 아래에서 확인되었으며, 내벽과 외벽을 함께 쌓는 협축(夾築)방식과 외벽만 쌓는 편축(片築)방식을 모두 이용하여 지형에 따라 축조기법을 달리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은 대체로 장방형 혹은 방형의 성돌을 이용하여 바른층 쌓기하였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세장방형의 성돌을 이용하여 쌓은 것으로 볼 때 수차례 고쳐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  

 

외벽의 바깥쪽으로는 체성벽 하단부를 보강하기 위한 기단보축을 조성하고, 이에 덧대어 점토를 다시 보강하기도 했다. 

 

내벽은 일부 구간에서만 확인되었으며 높이는 약 4m이다. 내벽은 외벽과 달리 가공하지 않은 할석을 이용하여 층을 맞추어 쌓아올렸다.

 

조선시대 성벽은 삼국~통일신라시대 성벽의 적심부 상면에 쌓아올렸으며, 특히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문 아래층에서 조선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문지와 적대 등이 확인되어 주목된다. 

 

 

또한 성 안쪽 내탁부에서는 상부에 여장(女墻)이 확인되었고, 성 안쪽을 보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조성한 계단식 석축시설은 종·횡방향으로 쌓았다. 

 

유물은 삼국~통일신라시대 토ㆍ도기편(타날문토기편, 단각고배편 등), 연화문 와당, 승문, 선문 및 격자문계 기와편, 고려시대 청자편ㆍ반구병, 조선시대 도기편ㆍ백자편ㆍ다양한 문양의 기와편ㆍ전돌편 등이 출토됐다.  

 

유적의 연대는 성벽 축조기법과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삼국시대(6~7세기)에 처음으로 축조된 후, 조선시대(15~18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발굴조사를 통해 독산성이 약 1,500년 전부터 이 지역 일대를 관할하는 매우 중요한 성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위상 또한 수원화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위계가 높았고, 역사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임진왜란을 전후로 한양 도성 이남을 방어하는데 있어 수원화성과 함께 협수체제를 마련하여 독산성이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오산시 관계자는 “시간적으로 약 1,500년의 역사가 성벽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매우 큰 성과를 얻었다.”면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독산성에서 삼국시대 성벽이 처음으로 확인되어 독산성의 초축시기 및 수축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확보되었으며, 서울·경기 지역의 관방체계와 산성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산 독산성 학술발굴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 개최  

 

▲   오산 독산성 학술발굴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삼국시대 성벽이 최초 확인됨에 따라 오산시는 12월 14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학술발굴조사에 대한 성과와 출토유물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공개에는 약 70여 명의 시민들과 연구자들이 참가했으며, 독산성에서 사진과 그림 자료를 이용해 발굴조사 현장에서 조사단의 설명을 듣고 출토유물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공개에 참여한 시민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독산성의 역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독산성에서 진행되는 학술조사 및 정비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공개 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이 우리 지역 문화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오산시의 역사·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현장공개 행사에 앞서 12월 4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오산 독산성 발굴현장을 먼저 방문해 조사 성과를 확인하고 "독산성의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성곽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오산 독산성의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오산시는 12월 16일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발굴조사 시민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시에서 추진 중인 독산성 복원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를 돕고 독산성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삼국시대 성곽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주제별로 독산성 복원사업의 추진경과 보고, 독산성의 삼국시대 성곽 발굴조사 성과, 독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발표 순서로 진행됐고, 시민들은 독산성 복원사업과 발굴조사 성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번 독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성곽이 확인돼 독산성의 학술조사 및 유적의 보존·정비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성과로 교육도시 오산시가 '문화도시'라는 더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도시’ 선정 사업은 각 지역이 전통, 예술, 문화산업 등 특색 있는 지역별 문화 자산을 브랜드로 활용해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5년간 국비지원, 컨설팅, 도시재생뉴딜사업 연계 등 각종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첫 예비도시 선정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30개 내외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지정, 성공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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