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오산시, '오산천' 살리기에 전력투구.. 멸종위기 '수달' 돌아와

곽상욱 시장, "하천 생물들의 공존 위한 수생태계 서식 환경 조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15 [17:48]

[기획특집] 오산시, '오산천' 살리기에 전력투구.. 멸종위기 '수달' 돌아와

곽상욱 시장, "하천 생물들의 공존 위한 수생태계 서식 환경 조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

박진영 기자 | 입력 : 2019/12/15 [17:48]

【산수화기자단=경인데일리】오산천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생물인 수달이 나타났다.

 

▲   지난 11월 5일 밤 오산천에서 촬영된 야생 수달

 

인위적 개체 복원이 아닌 서식지 복원을 통한 수달의 등장으로 오산 시민들은 수달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달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물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전국 어느 하천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점차 하천이 오염되면서 현재는 낙동강 하류 일부 지역과 지리산 부근의 하천, 오대산 부근의 하천 등에서만 서식지가 확인되곤 했다. 

 

지난 11월 5일 밤 오산천 오산시 구간에서 수달의 모습이 촬영됐다. 오산천의 돌 위에서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던 수달의 모습은 마치 개구쟁이 아이들이 냇가에서 헤엄치면서 장난치는 모습과 흡사했다.

 

오산천을 제 집인 양 돌아다니는 수달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오산천 본류와 상류(용인·화성 경계), 하류(진위천)에서 수달배설물이나 족적이 발견되었음에도 수달의 실물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부터 수달서식지복원 공청회를 열고, 오산·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 등 경기남부수계 자치단체들과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이다. 활동영역이 최대 15㎞로, 4.2㎞인 오산천 전역을 활동하면서 각종 물고기를 섭취한다. 먹이는 주로 메기·가물치·미꾸라지와 같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이 처럼 보통 다 자란 큰 물고기만 먹기 때문에 수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수생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있게 조절해주는 중요 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 수질 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하는 지표종이기도 하다.

 

이런 수달이 한 때 5등급까지 떨어졌던 오산천에 나타났다. 흥분하는 오산 시민들의 모습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오산천 장기발전플랜을 토대로 오산천 본류와 상류, 지류의 오염을 막고 수질 개선을 위해 투입한 예산과 인원, 시간과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수달이 돌아온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다.

 

예전의 더럽고 악취로 오염된 물이 이제 정수과정을 거치면 식수로 사용 가능한 2등급까지 바라볼 정도로 맑아졌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룬 셈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수달의 인위적 개체복원이 아니라 오산천 본류와 상류, 지류 등을 정비, 오산천 수질을 끌어올렸다."면서 "하천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수생태계 서식 환경을 조성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오산천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수달로 돌아와 보상받는 기분이다. 보람되고 가치있는 일을 잘 해왔다는 자부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현재 2등급의 오산천 수질을 버들치와 버들개 및 열목어가 유영하는 1등급까지 수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산천에 지속적으로 수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과 식생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이 오산천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이다. 단지 동물원처럼 인간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하천이 아니라, 자연 최적의 생태 여건을 조성해 자연생물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공간이 되면 나의 꿈도 이루어진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곽 시장은 "더불어 공존하는 오산천을 중심으로 시립미술관, 생태학습관, 오색시장, 인성 에듀타운 ‘오독오독’, 맑음터공원 등을 아우르는 생태문화벨트를 조성하면, 오산천 살리기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며 오산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은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파노라마, 뉴스Q, 투데이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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