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화성과 수원의 경계조정, 상임위에 상정하지 않은 이유는?"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0/17 [22:00]

[인터뷰]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화성과 수원의 경계조정, 상임위에 상정하지 않은 이유는?"

박진영 기자 | 입력 : 2019/10/17 [22:00]

【산수화기자단=경인데일리】지난 4월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 조정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두 자치단체 간의 경계조정 합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자치단체 간 경계조정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이와 더불어 화성시와 수원시도 해묵은 과제였던 행정경계 조정이 두 자치단체 간에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지난 해 11월부터 화성시의회에 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번에 화성시의회에 경계조정 문제가 상임위에 상정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 동안 수원시와의 경계조정 문제를 상임위에 상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은 “화성시와 수원시는 그 동안 크고 작은 생활 민원이 많았다. 이왕 경계 조정을 하는데 이런 생활민원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수화 기자단은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을 만나 경계조정을 1년 가까이 상임위에 상정을 하지 않으면서 해결하고자 했던 생활 민원과 그 문제를 푸는 과정, 그리고 경계조정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들어봤다.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조정이 지난해 11월 의회에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장님께서는 시의회에 안건 상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유를 설명해 달라.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 조정이 시작된 것은 내가 알기론 2014년부터 시작이 됐다. 제7대 화성시의회에서 경계조정 의견청취 건이 올라왔을 때 청취를 안 하고 넘겼었다. 그리고 지난해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화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 때인 지난해 11월, 의견청취 건이 다시 올라왔다.

 

저는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3선이 됐고, 의장으로서 그 안을 받아 보니 이 의견청취 건은 상임위원회에 배정을 해서 바로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보다는 그동안 우리 화성시와 수원시가 작은 민원 갈등들이 참 많았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경계 조정과 더불어 함께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상임위 배정을 안 했던 것이다.

 

수원시와 경계조정 있는 지역은 거의 ‘병’ 지역이다. 저는 이 지역이 수원과 경계조정을 하면서 생활민원이 가장 크게 대두 되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느냐를 파악했다.

 

봉담 수영리의 협괘터널 활용방안, 기배동 앞에 있는 수원 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저감시설로 인한 기배동민들의 피해, 이번에 다행히 수원시가 증.개설을 한다. 그래서 증.개설 시 적어도 동탄처럼 악취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라는 요구를 했다.

 

또 시민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망포역에서 영통역, 병점, 동탄에서 수원 근교에 있는 거점별 전철역과 통행하는 대중교통을 신설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국지 43번 국도 문제다. 수원에서 화성을 거쳐 가면서 화성시 반월동 시민이 전혀 사용 못하는 무용지물인 도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교차로를 설치함으로써 우리 화성시민들도 도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이 네 가지 생활 민원을 수원시에 제시를 했다. 지금까지는 제시만 해 놓은 상태이고 많이 진전이 됐다고 생각한다.

 

◆화성시와 수원시 간 4가지 생활민원 협의는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저는 잘 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죄송스럽게도 벌써 1년 가까이 의회에서 의견청취 건을 상임위원회 배정 안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원시와 화성시가 협궤터널이나 생활폐기물 음식물자원화시설, 대중교통과 관련된 것은 많은 합의를 봤다. 

 

그런데 43번 국도는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았다. 국지선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재명 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14일자로 화성시의회에 정식공문을 보냈다. 43번 마평교차로와 관련되어 경기도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지방국토청, 수원시, 화성시, 경기도가 만나 현재 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니, 이번 회기 때 가능하면 의장께서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 조정에 의견청취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도지사의 공문이 왔다. 오는 21일 우리 의원들에게 보고해 진행할 예정이다.

 

◆경계조정을 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관련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주민 의견도 반영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행정 경계조정 건을 의장에게 상정하지 않음으로, 화성 서부지역에서는 정책적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과 연결시키는 부분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책적인 부분보다는 당장 시민이 직접적으로 연관 되어 있는 생활과 관련된 민원이기 때문에 경계조정 관련 지역의 주민들 민원에 국한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생활 민원이 해결이 다 되면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나?

 

그 동안 시민들이 불편했던 것이 해결된다. 우선 수영리 협궤 터널과 관련된 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배동 음식물 자원화시설 부분과 관련해 폐촉법에 의해 운영위원을 6명 두고 있는데, 이번 협의를 통해 그 여섯 명 중 한 사람을 화성시 기배동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수원시가 보내주겠다고 한다.

 

운영위원 한 사람의 역할은 크다. 왜냐하면 음식물 자원화시설에서 나오는 운영비를 심의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또 대중교통 다섯 개 노선이 합의가 됐다. 대중교통은 늘 불편한 민원이 많이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화성시에서 수원시에 요구한 대중교통 노선을 늘리는데 필요한 동의가 다 부동의였다.

 

그런데 지금은 다 동의로 바뀌었다. 그 만큼 화성시와 수원시 간에 대중교통과 관련된 부분도 협의가 잘 이룬거다. 결국은 시민의 편의가 확 개선이 된 것이다.

 

또 하나는 43번 국지선이다. 화성시와 수원시가 나서서 국지선의 교차로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경기도지사가 나서 이렇게 공문까지 보내주셨다. 

 

저는 경계조정과 관련, 11개월간 의장이 안건 상정을 안 한 결과 치고는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생활민원 해결을 위해 안건 상정을 보류했는데, 사실상 마평교차로를 신설 협의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을 것 같다. 의장님이 하신 역할을 말해 달라. 

 

11개월째 의장이 안건상정 하지 않으면서 저도 순탄하진 않았다. 아는 지인부터 수원에서, 정치인으로부터 여러 가지 많은 의견들이 왔다. 저는 좀 더 수원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좀 일찍 이걸 받아줬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제가 1년씩 끌 일이 아니다. 지난 1차 정례회가 7월 16일 끝났는데 이때까지 3가지 안건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많이 진전이 됐다. 하지만 43번 국도 교차로 건과 관련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불가하다’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경계조정을 7월 상임위에 상정 못 했다.

 

저는 이번 경계조정 관련돼서 43번 국도 교차로를 풀지 않으면 영원히 이 일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경계조정 관련된 지역 중에 경기도 잠종장이 있다. 그 곳의 택지 개발로 인해 경기도가 가져가는 보상금이 2천억 원이다. 

 

그래서 지난 8월에 경기도 자치행정 팀장과 국장을 만나 43번 국도를 연결하는 마평교차로 이야기를 했고, 경계조정을 통한 보상금으로 신청사 건축에 보탬을 주기 위해 경기도가 나서 주기로 했다.

 

이후 수원과 화성에 경계조정과 관련해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주제로 경기도 교통국장. 화성시.수원시 도로과의 실무진이 협의를 했고, 43번 국도에 전문가들과 경기도 관계자가 참여한 현장 실측을 통해 마평교차로 설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그래서 아주 긍정적이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안이 나왔다.

 

그리고 이재명 지사가 화성시의회에 “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이번 경제조정 관련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시면 경기도가 그 역할을 다 하겠다”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회기 때 의원들과 더불어 처리 하려고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끝으로 경계조정과 관련해 화성시민에게 한 말씀 해 달라.

 

혹시 경계조정 관련해 연관되어 있었던 시민 여러분들에게는 혹여나 불편을 드린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수원과 화성이 경계에 있다 보니 크고 작은 생활 민원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경계 조정을 통해 생활민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화성시의회가 악역 같은 일을 맡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 풀려 가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이해해 주시고 화성시의회가 노력한 일에 대해 잘했다고 칭찬 해 주시기 바란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은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Q, 미디어타임즈, 투데이경제, 화성타임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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