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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
정조대왕, “백성들의 효가 모여 온 나라가 평온할 것”
기사입력  2019/10/06 [07:20] 최종편집    박진영 기자

【산수화기자단=경인데일리】“백성들의 효가 모여 나라가 평온할 것이다”

 

 

효: 효자들은 꼭

자: 자신의 몸을 바쳐서

천: 천천히 효도해야 한다

하: 하지만 위기가 와도

지: 지난날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 대담하게 그 일을

본: 본떠서 열심히 효도하거라.

 

박다영(부천부안초4) 양이 과거시험에서 ‘효자천하지대본’ 7행시 짓기로 장원급제를 했다. 5일 오후 수원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린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 행사에서다. 

 

이번 과거시험은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수원화성문화제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실시한다.

 

화성행궁 낙남헌은 224년 전인 조선시대에 실제로 과거시험을 치렀던 곳이다.

 

 

‘뭔가 좀 색다른, 과거시험 보는 날’ 행사는 정조대왕이 인재를 등용하고자 거행했던 문과시험을 주제로 현대적 에피소드를 더한 색다른 참여 공연이었다. 

 

이날 과거시험 시제는 2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20자평을 쓰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효자천하지대본’을 주제로 7행시 짓기였다.

 

박다영 양이 장원급제를 하고, 김태림 양, 이은규 군, 명종숙, 배원석 씨는 급제를 했다. 수원은 물론 전국에서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과거시험은 ‘뭔가 좀 색다른’ 정도가 아니라 ‘뭔가 아주 색다른’ 과거시험이었다. 정조대왕이 내관과 갑자기 몸이 뒤바뀌는 믿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두 선비가 맨 앞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다 포도대장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걸린 수험생들은 끌려나와 곤장을 맞거나 나무칼을 목에 차야 했다.

 

과거시험 시제를 재밌게 푼 수험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인 한 여성 수험생은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수원에 왔는데 수원갈비도 못 먹고 죽는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고 기막힌 답을 했다.

 

수원갈비는 맛나기로 이름이 나 있다. 이에 바로 옆에 앉은 애인 전원구(28, 산본) 씨가 곧바로 “저녁에 수원갈비를 사주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여자 친구가 오자고해서 따라서 참여했다”며 “생각보다 재밌다. 다음에도 또 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시험지를 심사하는 동안, 조선시대 최고의 마술사 이명준 마술사가 신기한 마술을 선보였다. 조선시대에는 마술을 ‘얼른’이라고 불렀다. 

 

과거시험 참가자인 김종운(42, 수원 정자동) 씨는 “매년 수원화성문화제에 참여한다. 매년 할 때마다 문화제가 더 화려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행사들이 많이 취소돼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과거시험을 관장한 정조대왕은 “이번 과거시험에서 백성들의 효를 보았느니라”고 말하며 “그 효들이 모여 이 나라가 평온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조대왕은 이어 “과거시험을 치른 참여자 모두가 장원이다”라며 “이번 과거시험은 온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서 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은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Q, 미디어타임즈, 투데이경제, 화성타임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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