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데일리] 이권재 오산시장이 "제275회 오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두 기관이 협치와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이 협치와 소통을 약속하고 있다.

이 시장은 30일, 최근 제275회 오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먼저 이번 임시회 예결특위에서 시민을 위한 추경예산의 일부가 삭감된 것에 대해 오산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추경이 의결되는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오산시장 및 간부 공무원의 항의성 퇴장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오산시의회 본회의장 발언권에 대한 허가 여부는 지방의회 의장의 고유권한이기는 하나, 오산시장으로서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다른 의원의 발언 기회를 달라고 수차례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퇴장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이유가 어떻게 됐든 깊은 유감을 표하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앞으로 오산시의회와 소통과 협치로 함께 오산시의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민선 8기 오산시 시장으로서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치적 대립에 시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길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께도 소통과 협치로 집행부와의 관계 정상화에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란 주권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모든 시민에게 있음을 확인하고, 시민 개개인의 권력을 기반으로 현실정치를 구현하는 사상임을 잘 알고 있으며, 지방자치법에 부여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시민 중심의 풀뿌리 민주주의 수호임을 잊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은 "지난 제275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공무원의 집단퇴장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이권재 시장님이 이렇게  본회의장에서 유감을 표하고, 사과의 말씀을 하신 것을 환영한다"며 "시장님의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 의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께 갈등과 혼란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오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오산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대의기관으로 오직 오산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집행부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같은 목적을 갖고있는 만큼 두 기관은 앞으로 시정의 동반자이자 협력자로서 동심합력해 시민만을 바라보며 맡은 바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 온 뒤 땅이 굳 듯, 오늘 이후로 오산시의회와 집행부 간의 오해와 불신 등 묵은 감정을 풀고, 오산시 발전을 위한 동반자이자 협력자로서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성 의장은 "앞으로 오산시의회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의회 운영에 있어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단결하는 모범적인 의회를 운영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집행부에 합리적 견제와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집행부 역시 오산시의회와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