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운암뜰 개발사업과 도로환경 개선사업 중심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

박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09 [09:42]

[인터뷰]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운암뜰 개발사업과 도로환경 개선사업 중심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

박진영 기자 | 입력 : 2021/12/09 [09:42]

[경인데일리] “오산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운암뜰 개발사업’과 ‘도로환경 개선사업’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오산시의회 한은경(비례대표, 민주당) 의원의 남다른 각오다. 남은 임기 6개월 여 동안 오산시의 변화와 발전을 꾀하기 위해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운암뜰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의회에서 통과가 됐어요. 시민을 위해 통과된 만큼 행정적으로 잘 진척될 수 있도록 주의깊게 들여다 볼 겁니다. 예를 들어, 토지보상에 있어서도 시민들이 슬프지 않게 할 거예요. 앞으로도 시민이 기뻐할 수 있는 운암뜰 개발사업이 됐으면 합니다. 정치권에서 장난치듯이 흔들어대는 상황은 없어야죠.”

 

오산의 ‘도로환경 개선사업’ 역시 한 의원의 최대 관심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장애인 같은 교통약자들이 마음 놓고 거리를 누빌 수 있어야 한다. 

 

“오산은 교통이 편한 도시이긴 하나 사람들이 원활하거나 깔끔하게 다닐 수 있는 여건은 아닙니다. 자전거를 타도 편하지 않아요. 장애인분들도 편하지 않죠. 시민안전국 도로과에서 엄청나게 신경을 쓰기는 해요. 관련 예산이 적절히 잘 활용될 수 있게 전반적으로 들여다 볼 겁니다.”

 

한 의원을 6일 오후 오산시의회에서 산수화기지단이 만났다. 

 

지난 1991년 4월 15일 제1대 오산시의회 깃발이 올랐다. 그리고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당시 6만 명이었던 오산시 인구도 현재 24만 명까지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됐다. 그에 맞게 오산시의회도 변화가 필요하다.

 

“오산시의회가 생겨나고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됐어요. 그에 걸맞게 오산시의회도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지방의원도 선거비용 50% 한도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획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수천만 원의 선거비용을 감당해야 할 청년이나 경제적 약자들이 보다 쉽게 지역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셈이지요.” 

 

지방의원 정당공천제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다. 한 의원은 지방자치법이 전면개정되면서 지방의원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의 구조로는 지방의원이 시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100% 하기 어려운 구조예요.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아니면 정당공천제와 시민공천제 등을 적정한 비율로 혼용해 개정했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당의 힘이라는 게 작용해요. 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 같은데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내가 여당 의원임에도 야당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사실 상당히 많았습니다.”

 

평소 한 의원은 오산의 뿌리를 찾고, 정통성을 지키는 데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오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공칠보 의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독립유공자 공칠보 의사는 1919년 3월 29일 오산 오매 장터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태형 90대와 6개월간 고문을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1939년 10월 27일 순국했다. 

 

“공칠보 의사의 묘역이 용인시 기흥컨트리클럽 옆에 있습니다. 자제분들 중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공자도 계세요. 하지만 공칠보 의사 가족묘가 다 뿔뿔이 흩어져 있거든요. 다 같이 오산으로 좀 모셔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한 의원의 갖은 노력에도 공칠보 의사 가족묘의 오산 유치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3.1절 행사 때 사진이나 찍으려고 합니다.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인들이 정책적으로 추진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에요. 정치인들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정말 잘해야 합니다. 다음 선거에서 누가 시장이 되든 정책공약으로 내걸었으면 합니다.”

 

한 의원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벌인 의정활동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일까? 그는 여러 의정활동 중 ▲대중교통 체계 개선 ▲부산동 왕버드나무 보존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3가지를 대표적인 의정활동으로 꼽았다.

 

“우선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 대해 말하자면, 760번 버스의 종점이 오산 장지리였어요. 동탄(SRT)역까지 연장했지요. 아울러 7번 시내버스 운전자를 위한 쉼터(원4동 차고지)를 마련한 것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부산동 왕버드나무’는 한 의원이 직선도로를 곡선도로로 바꾸면서까지 지켜냈다.

 

“부산동의 역사를 담은 300여 년 된 왕버드나무 2그루가 베어져나갈 뻔한 일이 있었어요. 절대로 베어져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진도로를 좀 돌아서 나갈 수 있게 해 보존했지요. 덕분에 거대한 회전교차로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큰 회전교차로일 거예요. 부산동의 랜드마크처럼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밤에 지나가다 봐도 참 멋지죠. 관광마을로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산시 출연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든 의정활동 역시 한 의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만한 일이다.

 

“수년 동안 고정업무를 하는데도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오산스마트시티 비정규직 모니터요원 16명에 대해 정규직화를 제안했고, 정규직 형태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게 됐죠. 오산문화재단 비정규직 직원 8명도 모두 무기계약직 전환을 완료했어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 의원은 21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오산에서도 그는 ‘한다르크’로 불린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옳은 것을 위해서 굳건하게 나아가는 것 때문인 것 같아요. 거대한 권력이나 부정부패, 비리는 틈을 노립니다. 사람들이 지쳐버릴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하지만 누군가 끝이 아니라고 버티고 있으면 결국 변화가 온다고 믿는 편이에요. 정말 세상을 향해, 진리를 향해 그리고 거대한 권력에 맞서 몸짓을 보이는 게 모든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원칙은 지키되 유연함이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의원 같은 정치인이 오산에 필요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물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다시 나올 생각인가?”

 

“비례대표는 한 번밖에 못해요. 다음에는 당연히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해야 합니다. 오산시장, 오산시의원, 경기도의원 3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나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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